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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미확인 비행물체(UFO)의 비행 모습을 담은 동영상 3편을 공식적으로 공개했습니다. 27일(현지 시각) 미 CNN방송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해당 영상들은 2017~2018년 사이 한 민간기업에 의해 공개되면서 진위 여부 논란이 일었는데, 미 국방부가 진짜 동영상이 맞다고 인정한 것입니다.
해당 동영상들은 35초~1분 16초 내외의 길이로 UFO들이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 적외선 카메라로 녹화돼있습니다. 동영상 중 두 개에는 파일럿으로 추정되는 이가 UFO의 빠른 비행 속도에 감탄하는 목소리가 담겨 있습니다. 영상 속 한 남성이 “이럴수가! 그것들은 바람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소리치자 “저것 좀 봐, 회전하고 있다”고 말하는 대목이 나오는데 다른 한 영상은 음성 없이 영상만 나옵니다.
해당 영상들은 2004년과 2015년 미 해군 전투기 조종사들의 훈련 당시 촬영됐습니다. 이후 영상들은 2017년 12월부터 2018년 3월 사이 미 뉴욕타임스(NYT) 보도와 미식별 항공 현상 연구 민간 업체에 의해 공개됐습니다. 2004년 해당 미확인물체 중 하나를 봤던 미 해군 조종사들 중 한 명은 2017년 CNN과의 인터뷰에서 “설명할 수 없는 방식으로 움직였다”고 말했습니다.
미 해군 예비역 조종사인 데이비드 프레이머 역시 “그 물체에 가까이 다가가려하자 갑자기 속도를 높여 2초도 안 돼 남쪽으로 사라졌다”며 “탁구공처럼 매우 갑자기 사라졌다”고 했습니다. 진위 여부 논란이 일자 미 해군은 지난해 9월 이 동영상이 진짜라고 인정했는데, 이번에 미 국방부가 다시 이를 확인한 셈입니다.
수 고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영상 공개에 대해 “그동안 유포되어 온 영상이 진짜인지 아닌지에 대한 대중들의 오해를 풀기 위해 동영상들을 공개했다”며 “철저하게 검토한 결과 영상 공개가 어떤 민감한 군사적 능력이나 시스템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은 현재 조종사들이 UFO로 추정되는 물체를 보았다고 믿을 때 어떻게 보고할 것인지에 대한 공식 지침을 가지고 있는데 이러한 미확인 비행물체가 해군과 공군 안보 지역에 위험 요소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국방부와 함께 UFO 목격 기록들을 비밀리에 연구한 바 있는 해리 리드 전 미 상원의원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미 국방부가 동영상을 공식 공개해 기쁘다”며 “연구의 극히 일부분만 드러냈을 뿐입니다. 미국은 UFO가 국가 안보에 어떤 잠재적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고 과학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