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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산의 부장들'에 세간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 2의 권력자로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대한민국의 내노라 하는 연기파 배우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의 열연이 담겼습니다.
>영화는 특히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다가 내부 고발자로 변모한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이 미의회 하원 청문회를 통해 전 세계에 대한민국 정권의 실체를 고발하면서 파란을 일으키며 이야기가 시작이 됩니다. 영화에서는 실제 인물과는 다른 이름을 사용하지만 박용각이 30년전 흔적도 없이 사라진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이란것을 쉽게 알수 있습니다.
김형욱 중앙정보부장 실종사건은 1979년 10월 16일 동아일보 1면에 실리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기사는 "전 중앙정보부장 김형욱 씨가 지난 7일 오전 10시경 파리 샹젤리제 근처의 웨스트엔드 호텔방을 예약하고 짐을 두고 나간 뒤 16일까지 소식이 끊어진 채 행방이 모연하다. 호텔 측은 김 씨가 5일간의 예약 기간이 다 된 12일 오전까지도 나타나지 않았고 김 씨 가족들이 여러 차례 수소문하며 찾고 있는데도 파리에 온지 9일 동안이나 소식이 끊긴 채 전화 한번 없는 것으로 봐 김 씨가 부자연스러운 상태에 있는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은 당시 최고의 권력으로 우는 아이도 김형욱 이름만 들으면 울음을 멈춘다는 최고의 실세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국민들의 원성과 야당의 반발이 거세지자 1969년 10월 20일에 중앙정보부장 자리에서 해임이 됩니다. 이후 민주공화당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활동하다가 1972년 10월 국회가 해산되면서 1973년 미국으로 건너가 살게됩니다.
1977년 6월 2일 김형욱은 미국 유명 일간지인 뉴욕타임스와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 연방 하원의 프레이저 청문회에 나가 박통 정권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거침없이 폭로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 의회와 언론은 대한민국을 보는 시선이 좋지 않았고 특히 박통 정권을 바라보는 시선이 날카로워졌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박통 정부에서는 '대통령 특별지시사항'에 따라 김형욱 대책 회의를 3차례 여는 등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하게 됩니다. 1979년 10월 16일 김형욱 중앙정보부장이 실종된 후 소식을 접할 수 없다가 31년이 지난후 2005년에 실종사건에 대한 중대 발표가 국정원 과거사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를 통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김형욱 살해사건에 직접 가담했다고 진술한 신현진(가명) 당시 중앙정부 연수생이 1979년 10월 7일 저녁 동유렵 외국인 2명을 고용해 미화 10만달러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사건을 지시했고 소음권총 1정을 동유럽 외국인에게 제공하여 이들은 파리 시내를 이탈해 인적이 드문 작은 마을의 작은 숲에서 이 소음권총 7발을 쏴 김형욱 전 부장을 숨지게 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