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중국에서 전염성이 강한 '흑사병'이 발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전염병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13일 중국의 한 매체에 따르면 네이멍구 자치구 시린궈러맹에서 최근 흑사병 환자 2명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에서 폐 페스트 확진 환자 발생이 보고됨에 따라 신속위험평가를 실시한 결과, 국내 유입 가능성은 낮아 감염병 위기경보는 '관심'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흑사병은 쥐를 매개체로 하는 페스트균(Yersinia pestis)에 전염되어 발생하는 급성 열성 감염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흑사병은 발병 초기 치료받지 못하면 패혈증 등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병으로 14세기 유럽에서는 흑사병 발병으로 인구의 3분의 1 이상이 사망할 정도로 타격이 컸으나 국내에서는 흑사병 환자나 흑사병에 오염된 설치류(쥐 등의 포유류)가 발견된 적은 없다고 합니다.
흑사병은 현대에 들어서면서 항생제 등 치료제가 개발되었지만 심심찮게 발병하고 있습니다. 2017년 마다가스카르에서는 흑사병으로 24명이 목숨을 잃기도 해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흑사병은 증상의 크게 세가지로 나뉘어 지는데 림프절 페스트로 1~6일의 잠복기가 있고 사타구니, 겨드랑이, 목 주위 림프절을 통해 균이 침범되어 피부 주변이 염증과 함께 통증이 발생합니다.
두 번째 증상으로는 패혈성 페스트로 림프절 페스트나 호흡기 페스트 치료가 적절하지 못했을때 나타나며, 설사, 복통, 구토와 같은 보통의 패혈증 증상과 같습니다. 패혈성 쇼크나 범발성 혈관내 응고증에 의해 말단의 괴사 증상도 있을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증상으로는 호흡기 패스트로 이번에 중국에서 발생한 페스트가 이에 해당합니다.
감염된 동물과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감염이 되며 증상 후 24시간 이내에 적절하게 항생제 치료를 하면 사망률은 급격하게 낮아집니다. 증상으로는 피로 발열, 구토, 두통과 함께 피가래와 기침 호흡곤란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혹시 흑사병에 감염됐더라도 발병 이틀 이내 조기에 발견해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가 가능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흑사병 예방을 위해 올바른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준수하며 유행지역 방문할 때에는 쥐나 쥐벼룩,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감염이 의심되는 동물의 사체를 만지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또한 발열·두통·구토 등 흑사병 증상을 나타내는 의심환자와 접촉하지 말아야 하며, 이들의 체액(림프절 고름)이나 검체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