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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헤로니모

포스터달려 2019. 11. 14. 13:01

체 게바라와 피델 카스트로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쿠바 혁명의 주역 한국 동포 '헤로니모 임'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가 21일 전국적으로 개봉됩니다. 이 영화 메가폰을 잡은 전후석(35) 감독은 쿠바 여행 중 우연히 헤로니모 임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접하면서 미국 로펌 지적재산권 전문 변호사에서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으로 변신했습니다.

 

올해 1월 1일로 60주년을 맞은 쿠바 혁명은 세계적으로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됐습ㄴ디ㅏ. 여기서 시작된 공산 혁명의 물결이 중남미 전역으로 번졌고, 쿠바 혁명 주역 가운데는 우리 동포도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헤로니모 임'(Geronimo Im), 한국 이름은 임은조로 이민 2.5세입니다.

 

1903년 경기 광주에서 태어난 아버지 임천택 씨는 1905년 홀어머니 품에 안겨 일본 동양척식주식회사가 알선한 멕시코 유카탄반도 이민선에 올랐습니다. 에네켄 농장에서 일한 수많은 한인들은 고된 노동과 질병에 시달려 사망했는데, 살아남은 한인들은 10년 계약이 끝나자 흩어졌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임천택 씨를 포함, 288명의 한인들은 배를 타고 미국 식민지였던 쿠바의 사탕수수 농장으로 갔습니다. 1926년 태어난 그는 마탄사스 종합대에 입학해 쿠바에서 첫 한인 대학생이 됐습니다. 수해 때 부패한 관리들이 구호품을 빼돌리는 걸 보고 동료 학생들을 규합해 항의 집회를 열었다가 구속되었고 출감 후 아바나대 법학과로 옮겼고, 여기서 동갑내기 피델 카스트로와의 운명적인 만남이 이뤄졌습니다.

 

한인들은 쿠바에서 일제에 항거하는 독립운동을 전개하고 임시정부를 후원하기 위해 대한인국민회 쿠바지회를 설립했습니다. 헤로니모 임은 쿠바지회장을 맡았고, 동갑내기 체 게바라 등과 함께 쿠바 혁명 전면에 서기도 했으며 혁명 성공 이후 쿠바 정부의 산업부 차관을 역임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해로니모'의 총 상영시간은 93분입니다.

 

 

후원을 맡고 있는 재외동포재단은 국회, 언론, 방송계 인사들을 초청해 시사회를 열었는데 시사회에는 외교부 강경화 장관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과 배우 정우성, 가수 노사연, 이무송 등 1,0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시사회는 모든 사람이 같이 단체 사진을 찍으며 막을 내렸습니다. 영화 헤로니모는 오는 11월21일, 목요일 전국에서 개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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