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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드라마에 가스라이팅이 소재가 되면서 가스라이팅이라는 뜻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가스라이팅은 상황 조작을 통해 타인의 마음에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불러일으켜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만듦으로써 피해자 스스로를 정신적으로 황폐화시키고 그 사람에게 지배력을 행사하여 결국 그 사람을 파국으로 몰아가는 것을 의미하는 심리학 용어입니다.
피해자로 하여금 자기 본연의 감정, 본능, 현실 인지 능력 등을 의심하게 만들고 가해자는 엄청난 권력을 소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가해자 자신이 가해자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피해자도 스스로 피해자임을 인식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데이트 폭력과도 같습니다. 가스라이팅 피해자는 스스로 피해자로 인지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에는 강태구가 전 연인에게 가스라이팅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뮤지션 강태구와 과거 연인사이였던 A씨는 최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남겨 "강태구 씨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대략 3년 반의 연인 관계를 이어나가는 동안 강태구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해왔다. 오랫동안 정신적인 고통을 안고 살아야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2018년 큰 충격을 주었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도 가스라이팅의 일종이라고 전문가들은 밝혔습니다.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에서는 폭행·협박이나 피해자의 저항 여부는 논외가 되고,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사실상의 지배력을 행사하는가가 문제가 된다. 안희정 전 지사와 김지은씨는 도지사와 수행비서로, 업무상 고용 관계가 확실하다. 너무나 전형적인 사례”라고 합니다.
또한 SNS에서 폭로를 하며 이혼논란을 겪고 있는 구혜선 안재현 커플에서도 가스라이팅의 전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안재현이 지속적으로 자신의 우울증을 구혜선의 탓이라도 말하며 상대를 비난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상대방에 대한 지속적인 막말과 명령조도 가스라이팅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합니다.
최근 종영한 '타인은 지옥이다' 에서 서문조는 윤종우에게 "자기는 살려주겠다. 대신 밖에 있는 사람들 다 죽여라"고 지시했고, 윤종우는 서문조의 지시에 따라 사람들을 죽이며 살인마로 변했습니다. 방송 말미에는 윤종우가 죽인 줄 알았던 서문조가 병원에 실려가는 윤종우를 바라보며 "자긴 내가 만든 최고의 작품이다. 자기랑 나랑 계속 함께 하는 것"이라며 윤종우와 서문조가 동일시 된 상황을 암시해 윤종우가 가스라이팅에 미쳐버린 결말로 막을 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