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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미 전술이란

포스터달려 2019. 12. 3. 14:09

최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에 상정된 민생경제 법안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신청하면서 정국이 싸늘하게 얼어붙었다.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대상 안건은 최소 하루 단위씩 쪼개 우선 순위 안건을 처리해나가는 이른바 살라미 전술을 활용, 패스트트랙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살라미 전술이란 협상 테이블에서 한번에 목표를 관철시키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부분별로 세분화해 쟁점화함으로써 차례로 각각에 대한 대가를 받아냄으로써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술을 말합니다. 살라미 전술은 쉽게 말해 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하게 조금씩 밀고 나가는 것으로 이런 전술방법을 서양 사람들이 ‘살라미 전술’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딱딱한 이탈리아식 소시지 살라미를 잘게 썰어 먹는 것과 같은 이치로 이런 표현이 최초로 등장한 것은 1940년대 후반 헝가리에서 였습니다. 그때는 냉전시대, 동구권의 공산화가 한창이었는데 헝가리 공산당은 살라미를 저미듯 반대파를 차례로 제거하였습니다. 우선 우파를 파시스트로 몰아 처단했고, 그다음에는 중도파를 없앴으며 마지막에는 공산당의 내부 숙청까지 밀어붙였습니다. 

 

 

 

이러한 전술은 북한에서 자주 쓰는 전술로 북한은 상대방으로부터 최대한 양보를 받아내기 위해 자신의 카드를 잘개 쪼개는 회담 전술을 자주 구사합니다. 북한은 과거 핵 협상을 할 때마다 비핵화 과정을 세분화한 뒤 각 단계마다 보상과 협상을 이어가는 살라미 전술을 쓴다는 의심을 받았습니다. 

 

올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은 핵 관련 협상 단계를 최대한 세분화해 미국과 국제사회로부터 경제적 보상을 최대로 끌어내려고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 비핵화와 미국의 대북 경제발전 지원 대책을 맞교환하는 일괄 타결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또한 살라미 전술은 탈레반 세력이 이용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탈레반 세력은 한국인을 납치하고 고 배형규 목사를 살해한 뒤 닷새 만에 고 심성민 씨를 살해했습니다. 수감자 맞교환이라는 목표 달성에 성과가 없자 탈레반이 우선 남성인질을 중심으로 한 명씩 살해하며 목표를 계속해서 달성하려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하나같은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협상 

카드를 잘게 쪼개 목적을 달성하려는 '살라미 전술'로 이같은 단계적 살해는 계속될 것으로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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